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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어 내딛는 작은 한 걸음,
변화는 거기서부터 시작됩니다.

두려운 마음을 넘어 한 걸음
막막한 마음을 넘어 한 걸음
용기 내어 첫 발을 내딛어 보세요.
당신이 원하는 지점, 바로 그곳을 향해

기꺼이 하려는 마음은 통찰의 맷돌에 넣고 돌릴 곡물이다. 이 마음은 당신을 소파에서 일어나게 만들고 당신 자신의 머릿속에서 빠져나오게 만들고 집착의 마비에서 벗어나게 한다. 그런 변화가 충분히 길게 이어진다면 당신 자신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게 되고 저 서사의 빈틈을 채우거나 서사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게 된다. 기꺼이 하려는 마음은 막막함에 대한 해독제이기도 하며 그 자체로 믿음의 낟알이다. 당신은 아기처럼 작은 한 걸음을 떼고, 또 한 걸음을 옮긴다. 이 작은 벼랑에서 뛰어내리고 저 작은 벼랑에서 뛰어내린다. 그 일을 충분히 오랫동안 지속하면 그러는 사이 어디쯤에선가 자신이 공허함과 절망의 순간들을 지나 살아남을 수 있음을, 고통을 기쁨으로 상쇄할 수 있음을, 공포 대신 안전함을 느낄 수 있음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이 믿음을 영적인 것으로 정의하든 아니든, 갓 생겨나기 시작한 이 믿음을 자신에 대한 믿음이라고 하든 호의적인 우주나 어떤 더 높은 힘이나 신에 대한 믿음이라고 하든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어떤 이름으로 부르든 믿음이란 당신이 힘든 밤들을 견디게 도와주고 좋은 밤들을 음미하게 도와주는 신비로운 감정의 저수지를 의미한다. 이것이 있으면 허기가 나를 죽이지 않으리라는 걸, 나에게 필요한 도움과 영양을 실제로 내가 찾아낼 수 있다는 걸, 내가 괜찮으리라는 걸 마음속에서부터 믿을 수 있다.

참고자료

캐럴라인냅 <욕구들>

저자는 거식증으로 고통받았던 시절을 회고하면서, '식욕' '성욕' '애착' '인정욕' '만족감' 등 여성의 다양한 욕구와 사회 문화적 압박에 대해 정교하고 유려하게 써나간다. 이 책은 2003년 출간 당시 <퍼블리셔스 위클리> <커커스 리뷰> <라이브러리 저널> <뉴욕 타임스> 등 수많은 언론의 찬사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보다 깊이 있는 거식증 논의의 물꼬를 텄다. 냅이 평생에 걸쳐 몰두했던 주제는 고립, 애착, 그리고 무엇보다 중독 문제였다. 불안과 소란한 마음과 슬픔을 씻어내기 위해, 자기 질책과 자기 파괴를 멈추기 위해 그는 10대 시절부터 술을 마셨다. 그러나 술로도 없앨 수 없었던 두려움과 그 두려움에 대한 수치심, 나의 몸, 허기 자체를 해결하고 싶은 갈망으로 또 다른 길을 찾아낸다. 그것은 하루에 사과 한 알과 조그만 치즈 한 조각만 먹으면서 버티는 일, 굶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