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스페셜

나를 돌보는 휴식이 되는 그림
초록의 화가가 그려낸 어느 여름날의 풍경

글. 편집실

수많은 색상 중에서 나도 모르게 유독 초록이 끌린다면? 어쩌면 당신은 인간관계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거나, 몸과 마음에 긴장이 쌓였거나, 속마음을 남에게 털어놓지 못하고 억누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초록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정화 시켜주는 힘이 필요해서 무의식 중에 다른 색들보다 더 마음이 가는 것은 아닐까. 색채심리나 컬러테라피에서 초록색은 자연을 상징하는 휴식의 색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색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SUMMER, 1890, oil on canvas, 52.1 x 91.4 cm, Yale University Art Gallaery SUMMER, 1890, oil on canvas, 52.1 x 91.4 cm, Yale University Art Gallaery

보기만 해도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초록을 주조색으로 많은 작품을 남겨 ‘초록의 화가’라고도 부르는 토마스 윌머 듀잉(Thomas Wilmer Dewing, 1851-1938)은 20세기 초에 활동한 미국의 색조주의(Tonalism) 화가이다. 그는 초록이라는 특정한 색조를 유지하면서 해당 색상의 이미지 자체가 주제가 되는 그림을 그려냈다.

부옇게 안개가 낀 듯 몽환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초록의 자연 속에서 하프 연주에 맞춰 춤을 추는 아름다운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듀잉의 <여름>은 우리를 환상적인 초록빛 꿈결 속으로 데려다준다. 누구나 그의 그림을 보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유는 흐트러져 있던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아주는 초록이라는 색상의 힘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