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편견을 버리고 새로운 일을 찾기
<쉘 위 댄스> 스오 마사유키 감독
주인공 스기야마는 성실함을 무기로 직장과 가정을 일구어 온 평범한 회사원이다.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그는 지하철 차창 너머보게 된 댄스교습소에서 춤추는 아름다운 마이의 모습에 시선을 빼앗기고 만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의 발걸음은 음악이 들리는 곳으로 향한다.
사교 댄스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교습소 입구에서 망설이던 스기야마, 하지만 우연히 교습소에서 나오는 사람과 부딪치며 얼떨결에 교습소로
들어서고 입회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 콤플렉스를 춤으로 극복하는 인물들을 만나며 점차 댄스의 매력에 빠져든다.
그러면서 인생의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항상 일직선으로 놓인 길을 걷던 그가 엇박자에 몸을 맞추게 된 것이다.
교습소 사람들의 권유로 댄스 대회에 출전하기로 한 후 그는 더욱 적극적으로 변신한다. 급기야 다리 밑과 회사 화장실,
댄스교습소에서 남몰래 스탭을 밟는다. 그리고 대회 날, 그는 떨리는 마음으로 춤을 추기 시작한다.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그의 무대는 막을 내리고,
꿈의 계기였던 마이마저 영국으로 떠난다는 소식을 듣는다. 허탈한 마음에 잠긴 그는 가족의응원에도 불구하고 춤을 그만둔다.
어느새 다가온 마이가 떠나는 날, 그는 지하철 차창에서, 교습소 창문에 마이가 쓴 글씨를 보게 된다. ‘스기야마씨, 쉘 위 댄스?’ 그는 그 길로 교습소로 가,
마이와 함께 아름다운 마지막 춤을 춘다. 편견, 욕심을 버리고 자신이 추고 싶었던 진짜 춤을.
2. 스스로에게 부담주지 않기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까마중
주인공은 철학과 4학년인 여대생이다. 그녀의 이름은 한 평생 찬란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찬란’이다. 그 이름에 따르면 그녀는 화려한 삶을 살아야 할 인물이다. 하지만 그녀는 평범한 외모, 평범한 속도, 평범한 욕심을 가진 특별할것 없는 인물이다. 오히려 가난한 형편에 대학에서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일주일 내내 아르바이트에 시달리는 숨막히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식사를 해결하던 학교 식당이 문을 닫자 경비실을 찾다가 우연히 연극부실로 들어가게 된다. 변변한 활동이 없어 폐부 위기에 몰린 연극부, 그곳에서 그녀는 연극부의 마지막 공연의 주인공을 맡게 된다. 그리고 같은 연극부원들과 정을 쌓으면서 자신만 힘든 것이 아니라 다른 부원들도 각자 아픔을 삭이며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게된다. 누구나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갖고 살라고 말한다. 젊은 시절의 고생은 고생도 아니라고, 실패도 젊었을 때 하는 거라고, 젊은이들은 도전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는 듣는 입장에서는 듣느니만 못한 조언이다. 오히려 부담감만 되는 말이다. 작가는 ‘조금만 고생해’, ‘조금만 참자’와 같이 무언가를 이겨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 놓으라고 말한다.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3. 나에 관해 탐구하기
<하루의 취향> 김민철
우리는 세상의 편견과 규범에 따라 나의 취향을 결정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회 안에서의 관용 그리고 미디어 속의 유행에 우리를 맞춰 하루를 보내는 삶. 그런 편견과 관용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직시하고 나라는 존재를
뚜렷하게 해줄 수 있는 취향이 필요하다. 남들이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에 집중하지 말자. 나 자신에게 시선을 맞춘 채,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들에는
뭐가 있는지 알아가다 보면 분명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하루의 취향>은 나의 취향을 알 수 있는 사람은 나 말고는 아무도 없다고 말한다.
남의 시선을 배제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을 접어두고, 나의 마음을 꼼꼼히 파악하여,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선택을 내려야 내가 원하는
‘나’를 만나는 길이 열린다고 주장한다. 단편적인 것들인 좋아하는 음악, 책부터 시작해 사람 취향, 사랑 취향, 싫음에 대한 취향, ‘나’ 라는 사람에 대한 취향까지.
취향의 무궁무진함을 발견할 수 있다. 파김치는 제대로 담근것이 좋다든가, 동네의 이런 호프집이 좋다든가 하는 김민철 작가의 소박한 취향 예시는
나를 탐구하는 자세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며, 나의 시선을 내면 깊숙이 침투시키게 도와준다. 지금 나다운 것 또는 나의 마음을 알 수 없다면
오늘 우리의 취향을 낱낱이 탐구해보자. 내일 눈을 떴을 땐,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